다낭 에코걸 1인 투어

나그네
2025-04-18
조회수 95

40대 중반 입니다.

저만 미혼이고 친구들은 다 결혼했는데 휴가를 받으니 갈 곳이 막막했어요.

서치하면서 동남아 밤문화가 활발하고 발달되어 있는걸 잘 알지만 친구들한테 같이 가자고 하는게 괜히 죄짓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마음편하게 혼자 풀빌라 잡고 혼자 다녀왔어요.

관광같은건 다 빼고 4일동안 휴식만 취하다 복귀했네요.

풀빌라는 깔끔했고 미케 해변 근처여서 이동할때 편한 점이 많았어요.

첫날 실장님께 추천받은 친구로 진행하려 했으나 갑작스런 사정으로 가라오케로 가서 초이스를 보게되었네요.

그 전에 풍투이를 다녀왔는데 아주 대만족이었어요. (친구들이 다낭 혼자간다고 하니 여러 마사지 보내면서 다 체험해보고 후기 알려달라 하네요..) 실장님께서 마사지는 큰 기대 없이 진행하시는게 마음이편하실 거라고 말씀 주셨는데 저는 10점 만점에 10점이었어요. 마인드가 좋고 , 마사지가 엄청 시원했네요 ..

풍투이 이후에 에코 초이스를 보러 갔고 저의 대기 방으로 올라 가던 길 엘리베이터에 에코 여성분 두분이 같이 탑승했어요.

실장님께서 언질을 살짝 주셨어요. 엄청 밝고 분위기도 잘띄우고 한국말도 잘한다고요. 그렇게 보이긴했어요.

에코걸들이 너무 많아서 살짝 기죽었지만 실장님이 같이 들어가주셔서 마음도 덜 불편했어요.

그리고 사실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보았던 그친구가 계속 눈에 들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흰 옷을 입고 있어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첫날에 아침 7시 비행이라 오전 2시부터 출발해 잠도 잘 못잔채로 도착해서 고기를 너무 먹고싶었어요 ㅎㅎ.

에코걸과 고기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숙소에서 2차로 술한잔 더한 뒤 잠에 들게 되었네요 

다음날 오전부터 섬세하게 에코걸 괜찮으시냐고 물어봐주시길래 바로 24시간 다시 이 친구로 고정으로 하겠다 했어요.

이미 친해져서 정든 느낌이기도 하고 너무 편하고 잘해줘서 이보다 못한 친구를 만나게 되면 속상할 것 같았어요.

숙소에서만 너무 쉬는 느낌이 나서 그런지 실장님께서 관광지나 유명 맛집, 명소들을 이리저리 보내주시면서 가보면 좋다고 권유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숙소에서 가까운 영흥사라는 곳을 가보았는데 올라가서 보니 풍경이 참 좋았어요. 탁 트인 바다 시야에 기분이 되게 좋더라고요.

해질때가서 그런지 노을도 엄청 이뻤어요.

이틀 에코 24시간에 마지막날 일정은 가라오케로 잡았는데 이 친구를 두고 다른 여자랑 논다는 것이 시원섭섭했네요 .

하루 더 이 친구와 마지막 시간을 보낼까,, 아니면 새로운 여성분과 다녀볼까 고민을 속으로 엄청 하다 마지막은 새로운 여성분을 초이스해서 놀아보았어요. 그 친구를 가게에서 또 마주칠까 걱정을 했는데 마침 새로운 가라오케로 안내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초이스 했어요.

그 친구도 마른 스타일에 피부하얀 아가씨였는데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사람들보다 피부가 하얀것같네요 ㅎㅎ 

이때까지 저는 잘 몰랐어요 . . 이 친구 초이스도 성공적이긴 했지만 이 전의 아가씨와 비교해보자면 한국말이 좀 더 서툴어 통역 어플을 사용해 대화를 하다보니 살짝 불편한 감이 있었어요. 

한국이 불경기라 휴가를 올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는데 저도 1년만에 한번 쉬어야겠다고 확실히 마음 먹고 온 결과 너무 만족했어요.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이번 추석 연휴 황금 연휴때 7일 정도 길게  다시 한번 다녀올까 마음 먹고 있어요 ㅎㅎ 너무 빠른감이 있지만..

같은 돈으로 한국에서 노는 정도의 여유로움과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깊어 추억이 오래갈 것 같네요.

친구들한테 후기 얘기해주니 부럽다고 난리네요~ 자기들도 같이 가고 싶다고 (같이 가고 싶으면 이혼하라고 했어요 ㅎㅎ..)

실장님께서 아주~친절하시고 꼼꼼하게 봐주시고 항상 바빠보였는데도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어요. ^^ 

좋은 추억 후기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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